IMF 총재, AI 일자리 충격 '쓰나미' 경고…아시아 성장 모멘텀 기대
AI, 점진적 일자리 위협 현실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는 인공지능(AI)이 점진적으로 진행되지만 분명한 '쓰나미'와 같은 일자리 위협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는 AI가 일상적인 업무를 감소시키는 동시에 저임금 일자리를 늘리는 방향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IMF는 전 세계 일자리의 약 40%가 AI에 의해 증강, 하향 조정 또는 제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특히 신규 졸업생들이 처음으로 직면하는 현실이며, 일부 국가에서는 이미 졸업 후 첫 취업 비율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싱가포르 대통령 타르만 샨무가라트남은 AI가 졸업생들의 첫 직업에 대한 수요를 이미 감소시키고 있다고 언급했다. 실제 싱가포르의 경우, 2025년 대학 졸업자 중 정규직 취업 비율이 2022년 졸업생 대비 약 88%에서 74%로 하락했으며, 실업 상태로 구직 중인 비율은 4% 미만에서 약 10%로 증가했다. 일부 연구에서는 생성형 AI를 도입한 기업에서 신입 직원을 덜 채용하는 경향이 나타났다는 분석도 있다. 다만, 이러한 AI의 고용 영향은 재택근무와의 연관성을 고려했을 때 희석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존재한다.
AI, 아시아 성장 견인 동력 되나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AI가 세계 경제를 지지하는 긍정적 측면도 있다고 강조했다. AI 투자는 수요와 투자의 동시 충격으로 작용하며, 특히 아시아 선진국 경제의 성장률을 0.5%에서 1%포인트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는 에너지 공급 충격에도 불구하고 세계 경제 성장률을 약 3% 수준으로 유지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대만, 한국, 싱가포르와 같이 기술 공급망과 연계된 아시아 국가들의 주식 및 통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IMF의 이번 전망은 최근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이는 연준의 매파적 논평과도 맥을 같이 한다. AI 기반 자본 지출이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은 금리가 더 오래 높게 유지될 것이라는 주장을 뒷받침한다. 다음 주 발표될 IMF의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AI 투자 강세가 성장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지, 아니면 에너지 충격을 이유로 하향 조정할지가 시장의 주요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 재정 위험 및 정책 과제
AI의 발전은 노동에서 자본으로 소득을 이전시키고, 정부의 주요 세수 기반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장기적인 위험 요인도 안고 있다. 세수가 감소하면 정부의 재정 건전성에 부담을 줄 수 있으며, 특히 부채가 많은 국가들에게는 더욱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정책 입안자들이 이러한 변화를 신중하게 평가하고 지금부터 교훈을 바탕으로 행동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AI가 노동 시장에 미치는 구조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시급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교육 시스템의 개편, 재교육 프로그램 강화, 사회 안전망 확충 등 AI 시대에 맞는 새로운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 정부는 AI 기술 발전이 야기할 수 있는 경제적, 사회적 파장을 면밀히 주시하며 선제적인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