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칩·서버, 북미산 부품 비율 강화 움직임
AI 하드웨어 원산지 규제 강화 추진
미국 정부가 인공지능(AI) 칩, 서버 등 주요 하드웨어 생산에 사용되는 부품의 북미 외 지역 조달 비율에 대한 엄격한 상한선 설정 도입을 검토 중입니다. 이 제안은 멕시코를 경유하여 미국으로 수출되는 중국산 부품의 우회 통관을 차단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현재 많은 기업이 중국산 부품을 멕시코에서 조립하는 방식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하고 있습니다. 이는 중국 본토에서 직접 수출할 때보다 낮은 관세 혜택을 누리기 위한 전략입니다. 그러나 북미산 부품 비율 강화 규정이 도입될 경우, 이러한 공급망 구성은 비용 상승과 복잡성 증가를 피하기 어렵게 될 전망입니다.
멕시코 AI 하드웨어 수출 급증 배경
최근 AI 하드웨어의 멕시코 수출액은 자동차를 넘어 올해 멕시코의 대미 최대 단일 수출 품목으로 부상했습니다. 이는 기업들이 미국 시장 접근성을 유지하면서도 중국산과 비교해 낮은 관세 부담을 적용받기 위해 생산 기지를 멕시코로 이전한 결과입니다.
하지만 미국이 북미 지역 원산지 기준을 강화하면, 최종 조립을 멕시코에 맡기고 부품은 아시아 등 타 지역에서 조달하는 기업들은 공급망 재검토가 불가피해질 수 있습니다. 특히 현재 AI 서버에 사용되는 일반 반도체는 대부분 무관세로 미국에 수입되고 있어, 이번 규제 강화 움직임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입니다.
공급망 재편 가능성과 향후 과제
이번 논의는 북미자유무역협정(USMCA) 재협상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미국과 멕시코 무역 당국 간의 후속 협상이 이르면 다음 주 워싱턴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이 자리에서 AI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의료 장비 등 다른 품목에 대한 유사한 원산지 규제 강화 논의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미국 정치권에서도 중국이 멕시코, 캐나다를 통해 미국의 무역 규제를 우회하려는 시도를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멕시코의 전자제품 산업 투자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공급망 안정성과 국제 무역 환경에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