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소비자, 금리 인상 후 심리 위축… 서프라이즈 추가 인상 가능성
호주 소비자 심리, 1970년대 이후 최저권으로
호주 소비자들의 경제 심리가 10월 들어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웨스트팩-멜버른 연구소 소비자 심리 지수는 9월 84.4에서 10월 80.4로 4.7% 떨어지며, 1970년대 초 조사 시작 이후 40번째로 낮은 수준에 근접했습니다.
특히 호주중앙은행(RBA)의 기준금리 인상 발표 직후 설문 대상자들의 심리 지수는 67.2까지 급락했습니다. 이는 1990년대 초반의 경기 침체 시기에 나타났던 수준과 유사한 수치입니다. 금리 인상 발표 이전 응답자들의 심리 지수가 86.9였던 점을 감안하면, 금리 결정이 소비자 심리에 즉각적이고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음을 시사합니다. 이러한 지수 격차는 2019년 일별 집계 시작 이후 최대치입니다.
고물가·고금리 이중고, 소비자 부담 가중
소비자 심리 위축의 주된 원인은 지속되는 고물가와 높아진 금리 부담으로 분석됩니다. 10월 기준금리 인상으로 기준금리는 4.6%까지 상승했으며, 이는 2011년 이후 최고 수준입니다. 이에 따라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008년 이후 처음으로 9%를 넘어설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또한 국제 유가 상승으로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2.30호주달러 이상으로 다시 반등하면서 가계의 에너지 지출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중동 분쟁의 영향으로 분석되는 이러한 에너지 가격 상승세는 소비 심리를 더욱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추가 인상 가능성 및 시장 영향
소비자들은 앞으로의 경제 상황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금리 인상 발표 직후 설문 응답자의 80% 이상이 향후 1년간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더 오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는 9월 조사 당시 63%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러한 부정적인 소비자 심리 지표에도 불구하고, 웨스트팩은 호주중앙은행(RBA)이 11월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유가 상승이 광범위한 상품 및 서비스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인공지능(AI) 및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인한 수요 압력 또한 고려 대상이라는 분석입니다. 이는 RBA가 인플레이션 위험을 수요 약세보다 더 중요하게 판단하고 있음을 시사하며, 단기 국채 금리 지지를 유지하며 호주 달러의 하락 폭을 제한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