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초토화' 발언에 유가 90달러 돌파
트럼프, 이란에 '완전 초토화' 경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잠재적 보복에 대해 극단적인 수준의 대응을 시사했다. 폭스뉴스와의 통화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란의 군사적 대응이 있을 경우, '국가 전체를 완전히 사라지게 만들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는 미국의 최근 군사적 조치에 대한 이란의 반격 가능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사태가 세 번째로 확산될 경우, 이란이 설 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한, 이란과의 어떠한 합의도 '종이 한 장의 가치도 없다'며 관계 개선의 여지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과거에도 여러 차례 기회를 줬지만,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편, 핵 추진 항공모함 USS 조지 워싱턴함에 다량의 무장이 실린 정황도 언급되며 군사적 긴장감을 높였다.
지정학적 불안감, 시장에 즉각 반영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강경 발언 직후 금융 시장은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다. 주요 미국 증시 지수들은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84% 하락했으며, S&P 500 지수 역시 0.80% 내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와 나스닥 100 지수는 각각 1.13%, 1.45%의 하락률을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더 큰 약세를 보였다. 러셀 2000 중소형주 지수도 1.20% 하락하며 투자 심리가 위축되었음을 보여줬다.
미국 국채 시장에서는 단기물 금리가 더 큰 폭으로 상승했다. 2년물 국채 금리는 4.1bp 오른 4.391%를 기록했고, 5년물 금리도 4.6bp 상승한 4.553%에 거래되었다. 장기물인 10년물 금리는 2.6bp 상승한 4.794%, 30년물 금리는 1.7bp 오른 5.266%를 기록했다. 이는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와 인플레이션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국제 유가, 지정학적 리스크로 90달러 돌파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 유가는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4.75달러 급등한 90.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7월 26일 이후 최고치로, 당시 기록했던 7월 고점인 93.50달러에 근접한 수준이다.
이란의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미국의 새로운 공격에 대해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며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이번 유가 급등은 단순한 수급 불균형을 넘어,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글로벌 원자재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는 계기가 되었다. 향후 해당 지역의 군사적 긴장 완화 여부가 유가 흐름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