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동산 가격 하락세 둔화… 5년째 침체 속 바닥 찾기 분투
6월 주택 가격 하락폭 소폭 축소
중국의 신규 주택 가격 하락세가 6월 들어 다소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6월 신규 주택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3.3% 하락하며 5월의 3.5% 하락에서 낙폭이 0.2%포인트 축소되었습니다. 월간 기준으로는 0.1% 하락하여, 5월의 0.2% 하락 대비 하락폭이 줄었습니다.
이러한 수치는 2020년부터 시작된 중국 부동산 시장의 장기 침체가 5년째 이어지는 가운데, 하락 속도가 둔화될 수 있다는 희미한 신호를 제공합니다. 그러나 이는 침체가 가속화되는 것이 아니라 둔화될 가능성을 보여줄 뿐, 시장이 여전히 바닥을 탐색하고 있다는 더 넓은 추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입니다. 현재까지 70개 주요 도시 중 연간 가격 상승세를 기록한 곳은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2차 시장 부진 지속 및 투자 위축
주요 도시 100곳의 2차 주택 시장 가격은 6월에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중국지수연구원(China Index Academy)에 따르면, 조사 대상 도시 대다수에서 가격 하락이 관측되었습니다. 이는 신규 주택 시장의 일부 개선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의 약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신규 주택 판매량과 거래액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부동산 개발 투자 역시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으며, 신규 착공 및 완공 물량도 큰 폭으로 줄어드는 등 부동산 시장 전반의 위축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지표들은 시장의 진정한 안정화 여부를 판단하는 데 더욱 중요한 선행 지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자산 가치 하락과 소비 심리 위축의 악순환
중국의 실질 주택 가격 지수는 2021년 최고점을 찍은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여, 20년 전 관련 통계가 시작된 이래의 최저 수준을 밑돌고 있습니다. 주택 가격 하락은 중국 가계 자산에서 상당 비중을 차지하는 부동산 자산 가치 하락으로 이어지며, 2021년부터 소비 심리를 짓눌러 온 '부의 효과'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소비 심리 위축은 실물 경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5월 소매 판매 성장률은 팬데믹 시기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부동산 시장 침체가 가계 소비에 지속적인 부담을 주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베이징 당국이 주택 구매 제한 완화, 금리 인하, 주택 구매 프로그램 등 다양한 부양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이러한 노력만으로는 부동산 시장의 근본적인 추세를 반전시키기에 역부족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구조적 요인 장기 침체 가능성 시사
부동산 시장의 장기 침체는 중국 경제의 성장 동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과거 중국 경제 성장의 주요 축이었던 부동산 관련 투자는 철강, 건설 자재, 금융 서비스 등 연관 산업에 대한 수요를 위축시키고 있습니다. 더불어, 주택 가격 하락으로 인한 가계 자산 가치 감소는 소비 심리를 지속적으로 억누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인구 감소, 도시화율의 거의 완성, 일부 도시의 과잉 공급 등 구조적인 요인들이 부동산 시장이 진정한 바닥을 찾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합니다. 따라서 시장 참여자들은 단기적인 가격 변동보다는 개발 투자, 토지 판매 수입, 소매 판매 등 보다 근본적인 지표들을 통해 시장 상황을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