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미국 긴장 속 유가 급등, 엔화 강세·금값 하락
중동 분쟁 격화, 유가 상단 고점 하향 압력
최근 이란과 미국 간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며 국제 유가에 상방 압력이 발생했습니다.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 이란의 로켓 발사 준비 움직임을 포착하고 라크섬을 타격하자, 이란은 다수의 지역에서 미사일 공격으로 응수했습니다. 이러한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유가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다만, 미국 측은 이란의 미사일 공격이 대부분 요격되었으며 큰 피해는 없었다고 발표했습니다.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란 석유 수출의 핵심인 카르그섬이 파괴되었다고 주장했으나, 해당 영상이 AI 생성이라는 점에서 사실 관계 확인에 시간이 소요되고 있습니다. 만약 카르그섬 타격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유가 급등세는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엔화 강세 배경과 금 가격 하락 요인
미국 재무장관은 엔화의 변동성이 통제 가능한 수준이라고 언급했지만, 엔화는 오히려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이는 일본 국채 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한 데 기인합니다. 특히 10년물 국채 금리는 1996년 9월 이후 최고치를, 5년물 금리는 2.21%에 근접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정상화 기대감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더불어, 최근 발표된 일본의 산업 생산 및 소매 판매 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한 점도 이러한 엔화 강세 기조를 뒷받침했습니다.
반면, 금 가격은 하락 압력을 받았습니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의 영향이 지속된 결과입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금 가격은 온스당 4,400달러 선 아래로 내려앉았습니다. 일부 금융기관은 연준이 9월과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각각 0.25%p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는 시장의 금리 인상 기대감을 더욱 강화하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중국 제조업 지표와 아시아 증시 흐름
중국의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8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49.7)를 소폭 웃돌았습니다. 이는 전월(49.2) 대비 개선된 수치이지만, 여전히 경기 위축 구간에 머물렀음을 의미합니다. 비제조업 PMI 또한 49.0으로 위축 국면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이러한 중국의 경제 지표와 더불어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 증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아시아 증시 전반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습니다. 특히 일본의 닛케이 지수와 한국의 코스피 지수가 하락세를 보였으며, 중국 증시도 상대적으로 낮은 폭의 하락을 기록했습니다. 한편, 호주에서는 8월 물가 상승률(월간 0.5%, 연간 4.8%)이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향후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