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6월 물가 상승률 둔화, 근원 물가 '견조'…BOE 금리 결정 주목
영국 6월 CPI, 예상 하회하며 둔화
영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6%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인 2.7%를 소폭 하회했습니다. 이는 직전 월 2.8% 상승률보다 낮아진 수치로, 물가 상승 압력이 다소 완화되었음을 시사합니다. 월간 상승률 역시 0.1%에 그치며 낮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이번 CPI 수치 둔화에는 식품 가격 상승세가 한풀 꺾인 점(-0.2%)과 운송 부문에서의 물가 하락(-0.3%)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요인만으로는 전반적인 물가 안정세를 확신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근원 물가 예상 상회…지속되는 물가 압력
문제는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ore CPI)입니다. 6월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하며 예상치 2.5%를 웃돌았습니다. 직전 월과 동일한 수준이지만, 예상치를 상회했다는 점에서 시장의 경계심을 자극했습니다.
월간 기준으로도 근원 물가는 0.3% 상승하여 예상치 0.2%보다 높았습니다. 이는 서비스 부문 물가 상승이 지속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숙박 및 외식(1.0%), 레크리에이션 및 문화(0.5%) 관련 지출 가격이 상승하며 근원 물가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3.6%로, 직전 월 3.7%에서 소폭 둔화에 그쳤습니다.
물가 전망 불확실성…영란은행 금리 결정 주목
상품 가격 상승률 둔화(6월 1.7% vs 5월 2.0%)와는 대조적으로 서비스 물가의 견조함은 향후 물가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입니다. 특히 국제 유가 상승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향후 물가 전망이 더욱 복잡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물가 상황은 영란은행(BOE) 금융통화정책위원회 위원들에게 여름 휴가철 이후에도 지속적인 고민거리를 안겨줄 것으로 보입니다. 근원 물가의 예상외 강세는 금리 인하 시점을 늦추거나, 향후 금리 인하 폭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향후 발표될 영국 경제 지표와 BOE의 통화정책 관련 신호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