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소매판매 둔화, 금리 동결 신호?
소매판매 증가세 둔화, 여름 특수 종료
영국 소매업체협회(BRC) 발표에 따르면 8월 총 소매판매액은 전년 동월 대비 0.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7월 증가율 1.3%보다 둔화된 수치로, 지난 4월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특히, 상품 진열 면적 변화를 제외한 동일 점포 판매 성장률은 0.5%로, 7월 1.0%에서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달 발표된 공식 소매판매 물량 증가율 역시 7월 1.6%로, 6월 3.8%에서 크게 둔화된 바 있다. 이는 기록적인 여름 날씨로 인한 소비 증가 효과가 예상보다 빠르게 사그라들고 있음을 시사한다. KPMG 소매 부문 책임자는 일부 카테고리에 여름 날씨와 휴가 관련 소비가 집중되었으나, 대부분의 품목에서는 성장세가 이어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 심리 위축, 비식품 부문 부진 심화
식품 판매 성장률은 7월 3.8%에서 8월 2.6%로 둔화되었으며, 이는 최근 1년 평균 성장률을 밑도는 수준이다. 반면, 비식품 판매는 0.8% 감소하며 7월(-0.7%)에 이어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가구, 가전제품 등 고가 품목에 대한 소비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바클레이즈 은행의 소비자 지출 데이터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8월 소비자 지출은 전년 대비 2.1% 증가하며 7월(2.0%)보다 소폭 빨라졌지만, 소비자 신뢰 지수는 21개월래 최고치였던 7월 30%에서 26%로 하락했다.
청년 실업 해소를 위한 민관 협력
소매업계는 이러한 경기 둔화 속에서 청년 실업 문제 해결을 위한 움직임에도 동참하고 있다. BRC와 영국 노동연금부는 2029년 총선까지 교육, 고용, 훈련(NEET) 상태인 청년 10만 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현재 16~24세 실업 상태인 청년 인구가 100만 명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나온 대책이다.
해당 계획에는 18~24세 수급자 대상 2~4주간의 직업 훈련 프로그램도 포함되며, 초기 1만 1천 명 규모로 운영될 예정이다. 영국 청년 고용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소매업계는 최저 임금 인상, 사회 보장 기여금 증가 등 고용주 부담 증가 요인들을 청년 실업 증가의 원인으로 지목해왔다. 이번 일자리 창출 계획은 이러한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