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후티 공격 중단 대가로 10억 달러 제안설
사우디, 후티 반군 회유 시도 보도
사우디아라비아가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을 막기 위해 1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이란을 거쳐 후티 측에 전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이스라엘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해당 보도는 걸프 지역 외교 소식통을 인용하며, 칼리드 빈 살만 사우디 국방장관이 최근 테헤란을 방문해 해당 합의를 논의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자금은 사우디 대표단을 태운 수송기에 실려 전달됐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후티 반군은 최근 사우디 석유 시설에 대한 공격을 지속하고 있으며,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선박 통행을 방해하는 등 지역 석유 수출에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사우디의 이번 움직임은 역내 긴장 완화 및 석유 시장 안정을 위한 외교적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될 수 있다.
사우디, 공식 입장은 '진행된 바 없다'
사우디아라비아 측은 칼리드 빈 살만 국방장관의 테헤란 방문 자체는 인정했으나, 금전적 거래나 자금 이체 사실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확인해주지 않았다. 사우디는 그간 후티 반군과의 군사적 압박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며, 영토적 양보 없이는 자금을 지원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혀왔다.
이번에 제안된 것으로 알려진 10억 달러는 과거 사우디가 후티 반군 점령 지역의 공공 부문 급여 지급 및 재건 사업 지원을 조건으로 공격 중단을 요구했던 기존 합의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사우디의 이번 제안이 공식화될 경우, 기존 입장과는 다소 상반되는 행보가 될 수 있다.
시장 영향 및 향후 전망
만약 사우디와 후티 반군 간 평화 협상이 성사된다면, 이는 역내 석유 수출 차질을 해소하고 사우디의 원유 생산 및 수출 정상화에 기여할 수 있어 석유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해상 운송 위협이 완전히 해소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이번 보도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란과 관련된 세력과의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 상당한 수준의 양보를 고려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하지만 10억 달러 규모의 자금 지원설은 아직 익명의 소식통에 기반한 확인되지 않은 정보이므로, 시장은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석유 시장에 미칠 파급력을 고려할 때, 해당 사안의 추후 전개 과정을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