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중동 불안 속 소폭 상승…美 CPI 발표 앞두고 달러 강세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유가 상방 압력
최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 유가에 상방 압력이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란의 최고국가안보위원회 서기는 미국이 이란의 조건을 수용할 때까지 호르무즈 해협이 계속 폐쇄될 것이라고 재확인했습니다. 또한, 바브 알 만다브 해협과 오만 만에서도 선박을 겨냥한 새로운 공격 보고가 이어지면서, 최근 몇 주간 호르무즈 해협을 넘어 확산된 공격 패턴을 연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과 달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된 상황이 "아주 잘 진행되고 있다"고 언급하며, 미국이 해당 해협에 대한 "완전한 통제권"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이란이 통제권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미국이 실질적으로 해당 수로를 소유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실제 항행이 심각하게 제한되고 주변 해역에서 선박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는 현장 상황 보고와는 대조를 이룹니다.
예상 뒤엎은 미국 원유 재고 증가
국제 유가 시장에서는 예상과 달리 미국 원유 재고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미국석유협회(API)가 발표한 주간 원유 재고 조사에 따르면, 8월 첫째 주 기준 원유 비축량이 약 900만 배럴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시장 예상치였던 약 50만 배럴 감소와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 수치입니다. 이 지표는 공식 에너지정보청(EIA) 데이터 발표를 앞두고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아시아 증시 혼조세, 엔화 약세 및 금리 상승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일본 니케이 지수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중동 상황에 대한 추가적인 명확성을 기다리며 보합권에서 거래되었습니다. 반면, 한국의 코스피 지수는 반도체 관련주들의 강세에 힘입어 약 3.5% 상승했습니다. 특히 인공지능(AI) 인프라 수요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를 끌어올렸습니다. 한국거래소는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5% 상승하자 사이드카를 발동하기도 했습니다.
일본 국채 시장에서는 2년 만기 국채 금리가 2bp 상승한 1.63%를 기록하며 1995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이는 최근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시 자극하면서 일본 국채 금리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통화 시장, 달러 소폭 강세…美 CPI 관망세
외환 시장에서는 주요 통화 쌍들이 좁은 범위 내에서 거래되는 가운데, 미국 동부 시간 오전 8시 30분에 발표될 예정인 CPI 보고서를 앞두고 미국 달러화가 소폭의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시장 참여자들은 이번 CPI 결과에 주목하며 통화 움직임에 대한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자본 이득세 완화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으나, 이는 아직 정책 신호일 뿐 법제화된 사안은 아닌 것으로 파악됩니다.